일전에 모공중파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제목이다. 남녀 각각 4명의 출연자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운전을 직업적으로 하는 오랜 경력의 남성 택시운전자를 비롯하여 30년이 넘는 운전경력을 자랑하는 여성레이서, 그밖에 소위 말하는 장롱면허소지자, 운전경력이 채 1년이 안 되는 초보운전자 등 다양한 층이 나와서 실험에도 응하고 인터뷰도 하는 내용이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다. 남성운전자가 말하는 최악의 운전자로는 첫 번째가 교통흐름을 무시하고 무작정 서행하는 운전자를 꼽았으며, 다음이 깜밖이(방향지시등)를 켜지 않고 무조건 끼어드는 운전자, 다음은 급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운전자라고 하였다. 남녀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운전능력과 관련하여 운전면허시험에서의 합격률을 남녀별로 나타낸 것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여자가 48%, 남자가 38%로서 여자가 남자보다 앞섰으나 1년 동안의 통계결과로는 남자가 57%, 여자가 50.3%로서 남자의 합격률이 여자보다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흔히 남녀의 운전기량 차이를 주차능력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녀의 뇌기능에서 여성은 언어영역을 관장하는 우뇌가 발달하였고 남성은 공간영역을 관장하는 좌뇌가 발달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실험결과 공간지각능력을 파악하는 실험결과 여성은 9.6점을 얻은 반면, 남성은 8.3을 얻었다. 편견에 의해 여성운전자들이 위축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보다 중요한 것은 돌발상황에 대한 남녀운전자들의 뇌파반응실험결과이다. 남성그룹은 액티브하게 빠른 반응을 보인 반면 여성그룹은 주변에 민감하게 안전위주의 운전성향을 나타내었다.
1년 동안 경찰의 단속결과 교통사고는 남성이 여성보다 5배나 많았고, 법규위반도 8배나 많았다고 하는데 물론 남성운전자의 수가 여성보다 절대적으로 많은 것에도 기인하겠으나 앞서 언급한 실험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안전위주의 운전을 하는 여성운전자들의 운전태도가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자동차보유대수 1천7백만 대에 하루 평균 59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16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안전불감증 시대에 안전한 운전이야말로 최고의 덕목이 아닌가 한다. 안전은 행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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